어도비는 지난 30년간 포토샵, 프리미어, 애크로뱃으로 소프트웨어를 팔았다. 2026년 4월, 그들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동료(Coworker)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 어도비 서밋 2026에서 발표된 CX 엔터프라이즈는 단순한 제품 리브랜딩이 아니다. 마케팅 소프트웨어의 근본 개념이 바뀌는 순간이다.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의 종말, CX 엔터프라이즈의 시작
어도비는 자사의 플래그십 엔터프라이즈 브랜드인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를 공식 폐기하고 CX 엔터프라이즈로 대체했다. 4월 20~22일 열린 서밋에서 발표된 이 전환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다. 아키텍처 자체가 바뀌었다.
기존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가 여러 마케팅 도구의 집합이었다면, CX 엔터프라이즈는 에이전트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 에이전트 스킬, MCP(Model Context Protocol) 엔드포인트가 하나의 지능 및 거버넌스 레이어 아래 통합된다. 이미 1,77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새 크레딧 기반 가격 모델을 통해 사용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코워커: AI가 팀원이 되는 순간
CX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코워커(Coworker) 티어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표를 부여받으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장기 실행 에이전트다.
마케팅팀이 교차 판매 성과를 3% 향상시켜라는 목표를 코워커에게 부여하면, 코워커는 조직 전체에서 필요한 에이전트와 도구를 조율해 오디언스 세그먼트, 크리에이티브 에셋, 성과 인사이트를 결합한 타겟 오퍼를 구성한다. 계획이 완성되면 인간의 승인을 받고, 이후 캠페인을 실행하며 목표 대비 결과를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인간은 루프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그러나 실질적인 업무 실행의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개방성 전략: MCP와 A2A 표준 채택
어도비가 선택한 또 하나의 전략적 결정은 개방형 표준이다. CX 엔터프라이즈는 MCP와 A2A(Agent-to-Agent)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ChatGPT 엔터프라이즈, 클로드(Anthropic),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의 상호운용성을 공식 지원한다.
이는 의미심장한 전략적 선택이다. 어도비의 에이전트가 경쟁사 AI 플랫폼과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뜻이다. 폐쇄적 생태계 대신 AI 간 협업 인프라의 핵심 노드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숨겨진 통찰: 2차 파급 효과
어도비의 이번 전환이 만드는 2차 파급 효과는 세 가지다. 첫째, 마케팅 에이전시의 위기다. 코워커가 캠페인 기획부터 실행까지를 자동화하면, 기존 대행사 모델의 인력 집약적 프로세스가 직접적인 압박을 받는다. 둘째, 경쟁사 재편이다. 세일즈포스의 아인스타인, 허브스팟의 브리즈(Breeze), 오라클의 퓨전 클라우드가 같은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으며, 어도비가 MCP 기반 개방성으로 먼저 포지셔닝한 것은 중요한 선점이다. 셋째,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의 경계 소멸이다. 코워커는 크리에이티브 에셋과 마케팅 데이터를 동시에 다루며, 어도비의 전통적 강점인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가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플랫폼의 실행 엔진으로 통합된다.
목표를 부여하면 코워커가 계획을 세우고, 승인받은 후 실행하며, 결과를 모니터링한다. 소프트웨어가 팀원이 되는 것이다. , 어도비 서밋 2026
- 어도비가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를 폐기하고 AI 에이전트 기반 CX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했다 (서밋 2026, 4월 20~22일)
- 핵심 기능 코워커(Coworker)는 비즈니스 목표를 받아 캠페인 전체를 자율 기획·실행·모니터링하는 장기 실행 에이전트다
- 이미 1,77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새 크레딧 기반 가격 모델로 사용 권한을 보유 중이다
- MCP와 A2A 표준을 채택해 마이크로소프트, OpenAI, Anthropic, 구글 AI 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을 공식 지원한다
- 코워커는 일반 공급(GA)을 수개월 내 예정하고 있어, 마케팅 업계의 인력 구조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코워커가 마케팅 캠페인 실행을 자동화하면, 기업 내 마케터의 역할은 실행자에서 목표 설정자 및 감독자로 어떻게 재정의돼야 할까?
- 어도비가 경쟁사 AI 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을 개방한 것은 전략적 강점인가, 잠재적 취약점인가?
- AI 에이전트가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 실행을 통합 처리하는 환경에서, 브랜드 정체성과 창의적 일관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