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잭 도시(Jack Dorsey)는 Block의 전체 직원 약 10,000명 중 4천 명 이상을 해고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AI가 이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두 달 후, Block은 Managerbot을 공개했다. 우연이 아니다.

Managerbot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가

Managerbot은 Square 플랫폼에 내장된 AI 에이전트로, 판매자가 질문하기 전에 먼저 문제를 감지하고 해결책을 제안한다. 이것이 기존 AI 어시스턴트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기존 AI는 물어봐야 답한다. Managerbot은 감시하고, 예측하고, 행동한다.

핵심 기능은 세 가지다. 첫째, 재고 예측: 판매 속도, 날씨 패턴, 로컬 이벤트 데이터를 분석해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 경고한다. 둘째, 직원 스케줄링: 예측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교대 근무표를 자동 생성한다. 셋째, 마케팅 자동화: 판매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 재방문 캠페인을 자동으로 초안 작성한다. 2026년 4월 28일부터 미국 내 외식, 소매, 뷰티 분야의 비프랜차이즈 Square 판매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숫자로 보는 잭 도시의 계산법

Block의 해고 규모는 충격적이었다. 4,000명 이상 , 전체 인력의 약 40%. 도시는 이것이 비용 절감이 아닌 구조 전환이라고 했다. 이제 Managerbot의 출시를 보면 그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했는지 알 수 있다. 회사는 재고 관리자, 스케줄 담당자, 마케팅 어시스턴트가 하던 일을 AI 에이전트 하나로 대체하고 있다. Square를 사용하는 수십만 명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Block은 그 비용을 판매자의 구독료가 아니라 플랫폼 잠금(platform lock-in)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숨은 인사이트: '프로액티브 AI'는 새로운 중간 관리자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 논쟁의 대부분은 화이트칼라 지식 노동자 대체에 집중됐다. Managerbot은 다른 것을 보여준다 , 소규모 사업장의 중간 관리 기능 대체다. 식당 매니저, 편의점 발주 담당자, 미용실 마케터. 이 직군들은 AI 논의에서 종종 빠졌다. 하지만 Managerbot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들이 하던 일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로액티브' 설계다. 사용자가 물어봐야 답하는 AI는 도구다. 스스로 감지하고 행동을 제안하는 AI는 에이전트다. 이 차이는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의사결정 위임을 의미한다. 소규모 사업자들은 이제 자신도 모르게 AI에게 경영 판단의 일부를 아웃소싱하게 된다. 편리하지만, 의존성도 함께 커진다.

Block이 4천 명을 자르고 Managerbot을 만든 것은 AI가 직원을 대체한다는 증거가 아니라, AI가 직원 역할을 대체한다는 증거다 , 그리고 그 차이가 다음 10년의 노동시장을 결정할 것이다.


핵심 요약

  • Block은 2026년 2월 직원 4,000명 이상을 해고한 후 4월 Managerbot을 출시 , 잭 도시의 AI 전환 전략이 구체화됐다
  • 재고 예측, 직원 스케줄링, 마케팅 자동화를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실행하는 '프로액티브 에이전트'
  • 미국 비프랜차이즈 Square 판매자에게 무료 제공 , 플랫폼 잠금 전략의 일환
  • 대체되는 것은 개별 직원이 아니라 '중간 관리 기능' 자체
  • 프로액티브 AI의 확산은 의사결정 위임을 의미하며, 편의성과 의존성이 동시에 커진다

더 생각해볼 것들

  1. Managerbot이 무료로 배포되면, Square를 쓰지 않는 사업자들은 경쟁상 불이익을 받게 될까? 이것이 중소기업 생태계에서 플랫폼 독점을 가속화하지 않을까?
  2. AI 에이전트가 영업 판단과 재고 결정을 자동화할 때, 소규모 사업주의 '경영 감각'은 어떻게 변해갈까?
  3. Block이 직원 4,000명 분의 업무를 AI로 대체하는 데 성공한다면, 다음 차례는 어떤 산업의 어떤 직군일까?